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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들기 — 무거워 보이는 포즈의 비밀

물건 들기 — 무거워 보이는 포즈의 비밀 대표 이미지
출처: 물건 들기 — 무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즈

물건 들기 — 무거워 보이는 포즈의 비밀

아주 무거운 물건을 드는 사람의 사진을 보면, 신기하게도 우리는 "저거 진짜 무겁겠다!" 하고 바로 느껴요. 그림이나 사진 속 사람이 실제로 무게를 들고 있지 않아도, 몸의 모양만 보고 무거움을 느끼는 거예요. 오늘은 데드리프트라는 운동 동작을 예로 들어, 몸이 어떻게 "무겁다"를 말하는지 알아볼게요.

데드리프트가 뭐예요?

데드리프트는 바닥에 있는 무거운 바(막대)를 잡고 허리 높이까지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놓는 운동이에요. 마치 바닥에 떨어진 무거운 상자를 두 손으로 번쩍 드는 것과 비슷해요.

보통은 양쪽에 원반이 끼워진 긴 막대(바벨)를 쓰지만, 아령이나 케틀벨(손잡이 달린 쇳덩이)로도 할 수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데드리프트 기록은 무려 510킬로그램! 초등학생 여러 명을 한꺼번에 드는 것과 맞먹는 무게랍니다.

데드리프트를 하려고 자세를 잡는 남자
A man positioning himself to perform the deadlift · 출처: 물건 들기 — 무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즈

들기의 다섯 가지 키포즈

물건을 드는 동작은 한순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그림처럼 순서를 따라가 볼게요.

물건 들기 — 무거워 보이는 포즈의 비밀 도식

1. 접근 — 바 앞에 서기

먼저 바 가까이 다가가서 발을 딱 붙여요. 발은 바로 아래, 딱 어깨너비만큼 벌려요. 마치 줄넘기 앞에 자리 잡듯이요.

2. 그립 셋업 — 손으로 꽉 잡기

허리를 굽혀 바를 두 손으로 잡아요. 손은 갈고리처럼 단단히 걸어야 해요. 아주 무거운 것을 들 때는 한 손은 앞으로, 한 손은 뒤로 잡는 "엇갈린 그립"을 쓰기도 해요. 그러면 바가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거든요.

엇갈린 그립으로 데드리프트를 하는 사람
A sailor deadlifting using a mixed/alternating grip · 출처: 물건 들기 — 무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즈

3. 브레이싱 — 배에 힘주기

들기 직전에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배에 힘을 꽉 줘요. 이렇게 하면 몸통이 딱딱한 나무 기둥처럼 튼튼해져요. 이걸 "브레이싱"이라고 해요. 배가 무거운 짐을 받쳐주는 튼튼한 벽이 되는 거예요.

4. 리프트오프 — 바닥에서 떼기

이제 다리로 바닥을 힘껏 밀면서 바를 들어 올려요. 팔은 밧줄처럼 쭉 펴진 채로 두고, 힘은 다리와 엉덩이에서 나와요. 바가 바닥에서 "뚝" 떨어지는 이 순간이 가장 힘든 부분이에요.

5. 록아웃 — 똑바로 서기

마지막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똑바로 서요. 어깨를 뒤로 젖히고 무릎도 쭉 펴면 완성! 이 모습을 "록아웃"이라고 해요. 문을 잠그듯(lock) 몸을 딱 고정한다는 뜻이에요.

데드리프트를 완성하며 똑바로 선 선수
A powerlifter locking out a deadlift · 출처: 물건 들기 — 무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즈

왜 무거워 보일까요?

이제 진짜 궁금한 이야기예요. 사진 속 사람이 무거운 걸 들고 있다는 걸, 우리는 어떻게 딱 보고 알까요? 비밀은 몸의 모양 변화에 있어요.

비밀 1: 척추가 곧게 펴져요

가벼운 물건을 들 때는 몸이 대충 흐물흐물해도 돼요. 하지만 무거운 것을 들면 등이 자로 잰 듯 곧게 펴져요. 왜냐하면 무게를 버티려면 등뼈가 튼튼한 다리처럼 곧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척추가 딱 펴진 등을 보면 우리 뇌는 "아, 진짜 무겁구나!" 하고 알아채요.

비밀 2: 팔이 쭉 늘어나요

무거운 물건이 아래로 잡아당기면, 팔은 마치 고무줄처럼 아래로 쭉 늘어나요. 팔꿈치를 굽히지 않고 곧게 편 채로요. 팔이 팽팽하게 당겨진 모습은 무게가 아래로 세게 잡아당기고 있다는 증거예요.

물건 들기 — 무거워 보이는 포즈의 비밀 도식

비밀 3: 체중이 뒤꿈치로 가요

무거운 것을 들면 몸이 넘어지지 않으려고 체중을 뒤꿈치 쪽으로 옮겨요. 발가락으로 서면 앞으로 고꾸라지니까요. 그래서 발바닥이 땅에 착 붙고 뒤꿈치를 꾹 누르는 모습이 나와요. 이것도 "무겁다"를 보여주는 신호예요.

비밀 4: 얼굴과 몸에 힘이 들어가요

무거운 것을 들 때는 얼굴이 빨개지고 목에 힘줄이 튀어나오기도 해요. 온몸의 근육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죠. 이런 표정과 근육을 보면 "정말 힘든 무게구나!" 하고 느껴져요.

화가와 만화가의 비밀 도구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이 원리를 잘 알아요. 캐릭터가 무거운 것을 든 장면을 그릴 때, 이렇게 그려요.

  • 등을 곧게, 다리는 살짝 굽혀서 버티는 자세로
  • 팔을 쭉 아래로 늘어뜨려서
  • 몸을 뒤로 살짝 기울여 무게와 균형 맞추기
  • 얼굴은 힘을 주는 표정으로

반대로 가벼운 풍선을 든 캐릭터는 팔이 위로 둥실 올라가고 몸도 가볍게 그려요. 이렇게 몸의 모양만 바꿔도 무게가 확 달라 보인답니다.

여러 가지 도구로 들기

데드리프트는 바벨 말고도 여러 도구로 할 수 있어요. 육각형처럼 생긴 "트랩 바"는 몸 가운데에 서서 들 수 있어서 초보자도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어요.

원반을 끼운 트랩 바
A loaded trap bar. Usually used for deadlifts and shrugs, it may also be used for trap bar jumps. [ 50 ] · 출처: 물건 들기 — 무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즈

힘자랑 대회(스트롱맨)에서는 아주 긴 막대에 타이어까지 매달아 들기도 해요. 훨씬 더 무겁고, 그만큼 자세도 더 곧고 단단해 보이죠.

긴 막대와 타이어로 데드리프트를 하는 스트롱맨
A strongman performing a deadlift using an elongated barbell and tires as weights · 출처: 물건 들기 — 무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포즈

정리해 볼까요?

물건을 드는 포즈가 "무거워 보이는" 이유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 척추가 곧게 펴져서 무게를 버텨요.
  • 팔이 쭉 늘어나 무게가 아래로 당기는 걸 보여줘요.
  • 체중이 뒤꿈치로 가서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아요.
  • 온몸에 힘이 들어가 긴장한 모습이 돼요.

다음에 무거운 물건을 드는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 이 네 가지를 찾아보세요. 몸이 어떻게 "나 지금 무거운 거 들고 있어!"라고 말하는지 눈에 쏙쏙 들어올 거예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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